한국 기업 최초! 올해의 글로벌 화학 기업 순위 4위 오른 LG화학
2024. 09. 20
LG화학이 화학산업 전문 매체 C&EN(Chemical&Engineering News)이 발표한 ‘올해의 글로벌 화학 기업 순위 50(Global Top 50 Chemical Companies 2024)’에서 4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국내 화학 기업 중 가장 높은 기록인데요. 종전까지 LG화학의 최고 순위는 2021년 오른 7위였습니다. 3년이 지난 2024년, 무려 세 계단이나 올랐는데요. 오늘은 LG화학이 C&EN 발표에서 어떻게 글로벌 화학 기업 순위 4위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C&EN은 미국 화학 학회인 ACS(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발행하는 전문지로, 화학과 화학 공학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소식을 전하는 주간 매거진입니다. 이 매체는 매년 화학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종합해 분석하고, 여러 실적과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하여 순위를 발표합니다. 바로 ‘올해의 글로벌 화학 기업 순위 50’입니다.
LG화학은 올해인 2024년, 이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화학 기업 중 처음으로 C&EN 화학 기업 순위 TOP 10에 올랐던 2018년 이후 6년 만에 TOP 5 안에 든 것인데요.
LG화학의 순위가 점차 상승할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LG화학의 다양한 성과 덕분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화학 기업들이 공급 과잉 등의 이슈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중에 LG화학은 지난해 대비 수익성이 증가했습니다. 2023년 LG화학의 매출은 423억 달러(약 59조 원)로 2022년 대비 약 6.5%가 증가했습니다. 이 외에도 친환경 원료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대 전략과 배터리 소재에서 전략을 강화한 일 또한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LG화학은 이탈리아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인 HVO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회사는 2026년까지 LG화학 대산 사업장에 연 30만 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HVO 공장을 완공할 예정입니다.
HVO는 폐식용유와 같은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만드는 수소화 식물성 오일로, 저온에서 얼지 않아 차량이나 항공유 등 친환경 연료로 쓰이는데요. LG화학은 HVO를 내재화하여 바이오 SAP(Super Absorbent Polymer), 바이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바이오 PVC(Polyvinyl Chloride)등을 생산하는 데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 LG화학은 CJ제일제당과 함께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나일론의 생산 및 판매 합작사를 설립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합작사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습니다. 합작사에서 생산되는 바이오 나일론은 옥수수나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성 바이오 원료인데요. 이 소재는 자동차나 전자기기는 물론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됩니다. 나일론처럼 내열성과 내구도가 높으며, 탄소 저감 효과 또한 우수해 현재 많은 기업이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원료를 생산하고, LG화학은 이를 활용해 바이오 나일론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LG화학은 이 협약을 바탕 삼아 친환경, 저탄소 원료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LG화학은 GS칼텍스와 3HP(3 Hydroxypropionic Acid)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은 2021년 LG화학과 GS칼텍스가 3HP 양산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것과 2023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착공한 것에 이어진 일입니다.
3HP는 식물성 유래 원료의 미생물 발효 공정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입니다. 이 소재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비롯해 기저귀, 도료와 점∙접착제, 코팅제,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3HP 발효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GS칼텍스의 공정 설비 기술력이 더해져 더욱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측됩니다. 두 회사의 협업으로 탄소 중립과 자원 선순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리라 기대됩니다. 양사의 협약으로 친환경 소재 분야는 환경과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 미래 기술로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LG화학 당진공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LG화학 당진공장은 축구장 32개 크기로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 공장과 차세대 단열재 에어로젤 공장입니다. 당진공장은 2024년 내 완공될 예정이며, 아시아 최초로 열분해유로 폐플라스틱을 분해하고 합성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합니다. 열분해유는 기계적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을 가열하여 만든 원료인데요. 이 원료로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폐플라스틱으로 재활용 원료는 물론, 공장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또, 당진공장은 에어로젤도 생산하는데요. 에어로젤은 기체로 구성되어 공기처럼 가볍고 내열성이 높고 밀도가 낮아 열저항재와 단열재로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LG화학은 당진공장에서 열분해유와 에어로젤 생산해 친환경 미래 사업에 한 발짝 더 나아가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도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요.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170만㎥ 부지에 공장을 짓고, 연 12만 톤 규모로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연 12만 톤이면 약 120만 대의 고성능 순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내 최대 규모입니다. 테네시주에는 대부분 전기차 배터리 회사와 OEM 회사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에 유리한 위치인 셈입니다.
테네시주 공장은 100% 재생에너지로 가공됩니다. 현지 전력회사와 재생에너지 공급을 별도로 협약해 순탄하게 전기를 공급받고, 후에 전력회사는 공급한 전기량만큼 재생에너지를 충당하는 구조입니다. LG화학은 테네시주 공장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여 북미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제너럴모터스(GM)와 맺은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꼽을 수 있습니다. LG화학은 GM과 2035년까지 양극재 50만 톤 이상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는 전기차 500만 대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분량입니다. GM에 공급할 양극재는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되며 주로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에 쓰일 예정입니다.
오늘은 C&EN에서 발표한 올해의 글로벌 화학 기업 순위 50에서 LG화학이 4위에 올랐다는 소식과 함께 LG화학이 어떤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친환경 원료 기반의 신사업과 배터리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LG화학의 행보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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