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 하면 어떤 게 떠오르세요? 아마도 장안의 화제작 tvN ‘미생’을 생각한 분이 많을 텐데요. 이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윤태호 작가의 원작 만화 <미생>처럼 드라마도 매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죠. KBS2 채널의 ‘내일도 칸타빌레’ 역시 일본에서 이미 큰 인기를 모은 만화와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만화를 품은 드라마,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다모’, ‘풀하우스’, ‘궁’, ‘비천무’, ‘쩐의 전쟁’, ‘탐나는도다’, ‘꽃보다 남자’, ‘예쁜 남자’… 이 제목들을 보면 여러분은 만화와 드라마,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나요? 한국 만화계의 거장부터 웹툰계의 신성까지, 많은 이들의 만화가 이미 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드라마들은 원작 만화의 인기를 힘입어 방영 전부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높은 기대 탓에 팬들의 실망 어린 질책의 대상이 되기도 했죠. 하지만 순수한 창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인지도, 트렌드, 화제성 등 여러 방면에서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스토리와 캐릭터가 구축된 만큼 제작을 위한 준비기간이 짧기도 하고요.
물론, 2D의 만화를 3D의 드라마로 각색하는 데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죠. 특히나 만화 특유의 상상력과 현실성을 우선시하는 드라마의 장르적 차이 때문에 만화 원작 드라마는 유치하다거나 가볍다는 식의 조롱을 듣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마다 줄줄이 만화 원작의 드라마 라인업을 준비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만화인 듯, 만화 아닌, 만화 같은 드라마들. 그 중심에 선 ‘미생’과 ‘내일도 칸타빌레’의 매력을 알아볼까요?
만화는 그림과 문자가 조합되어 상상력의 폭이 매우 큰 장르입니다. 특히 소재의 독창성과 다양성에 있어서는 다른 어느 예술에 견줄 수가 없을 정도인데요. 남녀관계를 중심으로 한 기존 드라마와 달리 도박, 요리, 스포츠 등 다양한 소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상상력과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죠. 또한 드라마로 제작되는 만화는 대부분 널리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기에 이미 내용이 검증되어 있고, 고정 팬층의 지원에 힘입어 인지도를 올리기도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인기를 기반으로 최고의 배우를 섭외하고 대규모의 자본을 투입해 제작하기에 시나리오나 영상 퀄리티가 일부 보장되기도 하고요.
특히 만화 원작의 드라마는 긴 호흡의 만화를 어떻게 이야기와 영상 모두 높은 수준의 드라마로 각색하고 연출하느냐에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최근 화제가 된 tvN ‘미생’의 경우, 불필요한 이야기를 가지치기 하듯 쳐내고, 캐릭터의 성격과 비중을 재편하는 등 기획기간만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해요. 그렇게 치열한 고민 끝에 탄생한 드라마 ‘미생’은 캐스팅 공개 당시 원작과 너무 다르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회를 거듭해 갈수록 원작의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는 평과 추가된 드라마적 요소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며 시청률 상승뿐 아니라 원작 <미생>의 판매 100만 부 돌파를 이끌어 만화와 드라마 Win-win의 사례를 남기고 있답니다.
<치즈인더트랩>(순끼), <닥터 프로스트>(이종범),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이충호) 등 앞으로도 케이블과 공중파 채널에서 방영 예정인 만화 원작 드라마가 많은데요. 부디 이러한 관심과 애정을 이해하고 만화 팬, 드라마 팬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로서 더 훌륭한 만화 원작 드라마들이 나와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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