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ABS 아시아 영업팀) 허인영(신규과제탐색그룹) 우경희(금융팀) 이동하(SAP 2AA팀) 사우와 함께 하는 ‘LG화학 신입사원’들의 수다, 그 두 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신입사원들이 느낀 진짜 LG화학의 모습과 각자의 직무에 대해 들어볼 텐데요. 채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이들은 LG화학에서 어떤 일을 하고, 무엇을 배웠을까요? 새내기 LG화학인들의 여전히 유쾌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Q. 지난 번 긴 시간 동안 소중한 취업 경험을 이야기해 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해요. 오늘은 입사 후 LG화학인으로서의 이야기를 들어볼 텐데요. 우선 각자 다시 한 번 소속팀을 소개해주시겠어요?
허인영 사우 저는 대전 CRD 연구소 미래기술 및 신규과제탐색그룹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CRD는 Corporate R&D의 약자로, 저희 팀은 LG화학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을 발굴하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연구 개발하는 팀입니다. 좀 어렵죠?
우경희 사우 연구… 정말 어려워 보이네요! 저는 재경부문의 금융팀 소속입니다! 금융팀은 LG화학의 자금 흐름을 최종적으로 관리하는 곳으로, 거래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결제와 수금을 담당하는 팀이에요. 자금을 적절하게 집행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역할도 하고요.
이동하 사우 여수공장 SAP 2AA팀 이동하입니다. AA는 SAP의 주원료인 아크릴산(Acrylic Acid)을 생산하는 팀으로, 총 5개 팀이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반도체 세정제 등으로 사용되는 IPA 생산을 담당하는 2AA팀 소속입니다!
전재민 사우 네, 저는 서울 본사에서 ABS 아시아영업팀 소속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ABS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LG화학이 세계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하! ABS 해외영업팀은 중국, 구미주, 아시아영업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희 아시아영업팀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ABS를 판매하고 있죠.
Q. 네 분 모두 소속팀도, 하는 일도 매우 다르군요. 한 회사에서 일하지만, 서로의 일을 잘 모르겠어요?
우경희 사우:사실 전 인문계 출신에 재경 업무 쪽이라 화학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했어요. 입사 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LG화학에 대해 공부한 게 전부랄까요. 하지만 입사하고 보니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 내용을 알지 못하면 아무래도 일의 처리에 미진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 지금도 계속 일하면서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업무 효율성을 위해 타 부서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은 갖고 있을 거예요. 그렇죠?
이동하 사우 물론이죠. 저는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생산 현장에서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여수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현장을 알아야 회사가 돌아가는 상황을 빨리 배울 수 있다고 얘기를 선배들께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도 생산 현장에서 부딪치며 우리 회사가 하는 일, 만드는 제품에 대해 잘 알게 되었어요. 제품에 대한 지식이 쌓이니 나머지 업무 과정을 익히는 데도 훨씬 수월했고요.
전재민 사우 영업직 역시 마찬가지로 제품에 대한 지식이 기본이에요. LG화학은 현장 경험이 적은 신입사원들을 위해 입사를 하면 각 사업부나 팀 단위로 제품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죠. 내가 직접 판매할 제품은 더욱 깊이 공부해야 하고요. 그리고 영업직은 회사와 고객사 사이에서 서로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 업무, 특히 현장 업무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할 수 있죠.
허인영 사우 연구개발 분야도 그래요. 지금 우리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 주력하는 사업이 뭔지 잘 알고 있어야 새로운 제품도 개발이 가능하죠. 세계적인 연구 추세도 알아야 하고요. 특히 연구개발 쪽은 제품 실용화가 목표기 때문에 실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치명적이죠. 기껏 이론상으로는 완벽한 제품을 개발했는데 공장에서 만들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니까요. 그래서 기술연구원 사람들도 새로운 기술은 물론, 기존 제품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어요.
Q. 부서는 다르지만 다들 유기적으로 연결된 업무이기에 서로의 분야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가 높군요. 하지만 역시 하는 일이 다르니 요구되는 능력도 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요?
전재민 사우 영업이란 게 사람을 대하는 일이니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영업직이라고 하면 매우 밝고, 술 잘 마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영업직원의 가장 기본은 고객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죠. 회사와 고객사가 원하는 것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가짐이 필수예요. 고객사의 니즈를 판단해 전략을 세우고 논리적으로 판단을 하는 능력이 붙임성이나 술을 잘 먹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허인영 사우 연구원은 무엇보다 자신의 연구에 대해 잘 알고, 꼼꼼하게 검증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작은 실수로도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그게 하나의 연구를 넘어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하죠. 더불어 연구가 팀 단위로 장기간 진행되기 때문에 대인관계도 중요해요. 팀 분위기가 좋을수록 좋은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죠.
우경희 사우 연구원과 우리 금융팀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이 비슷하네요. 신중함과 꼼꼼함. 돈을 관리하는 팀이기 때문에 금융팀은 정말 꼼꼼하고 신중해야 해요. 결제 버튼 하나에도 큰 금액이 오갈 수 있거든요. 경영이나 경제를 전공하지 않아도 업무를 수행할 수는 있지만, 기초적인 금융 지식이 있으면 업무를 이해하는 게 더 수월하고요.
이동하 사우 저는 무엇보다 전공 공부에 충실하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특히 화학공학은 실무에 굉장히 가까운 학문이거든요. 현장에 나와보니 대학 시절 공부했던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단위 조작’이나 ‘분리 공정’ 과목은 꼭 들어두는게 좋을 것 같아요. 현장에 나와 일해보니 무심코 지나친 전공과목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습니다.
Q.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공장은 좀 터프할 것 같고, 금융팀은 특성상 여자 팀원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동하 사우 여수공장의 구성원이 대부분 남자다 보니 아무래도 터프한 느낌이 있죠. 하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정이 깊습니다. 2월에 여수에 내려와 혼자 자취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이 그리운데, 팀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고요. 현장 오퍼레이터 분들과도 친해져서 업무에 대한 도움도 많이 받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도 듣습니다. 그리고 모두 현장의 베테랑 분들이라 옆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아요. LG화학 사업의 기반이라는 자부심도 높아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우경희 사우 타 부서에 비해 여성 직원 비율이 높긴 하죠. 그래서 좀 부드럽달까요? 재경부분 특유의 신중하고 지킬 건 지키자는 분위기가 있어서 대체로 차분한 편이에요. 여성으로서 롤모델로 삼을 선배들이 많아서 미래 내 모습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요. 특히 멘토이신 선배가 일부러 짬을 내 개인적인 고민 상담이나 업무에 대한 조언을 해주셔서 사이좋은 직장생활 중입니다!
전재민 사우 해외영업팀 특성상 팀원들의 출장이 잦은 편이에요. 그만큼 활기가 넘치죠. 입사 직후 담당 국가가 배정되어 현장에서 부딪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요. 실무자에게 제품 가격에 대한 결정권을 위임하기 때문에 ‘진짜 영업’의 맛을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그만큼 내 일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커지죠. 실시간으로 생산부터 유통, 제품의 쓰임까지 회사의 전체 그림을 볼 수 있기에 저희 영업팀은 늘 살아있는 분위기랄까요? 그런게 있어요.
허인영 사우 다른 사업부나 팀들처럼 저희도 ‘멘토링’ 제도가 있어요. 아까 말한 것처럼 팀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멘토와 함께 팀에 적응하고, 이를 업무효율성에 반영해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죠. 그리고 기술연구원은 플렉서블 타임(Flexible Time)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일정 부분 조율할 수 있어서 맞벌이를 하는 직원 등 많은 분들이 유용하게 활용하죠. 봄에는 ‘벚꽃축제’, 가을에는 ‘연구인의 밤’ 같은 행사를 통해 교류의 장을 열기도 하고요. 특히 연구원장님께서 소통을 중시하시기 때문에 기술연구원 사이트의 ‘ASK’라는 시스템을 통해 언제든 원장님께 질문을 할 수 있어요.
수직적인 상하관계보다는 토론을 즐기는 수평적인 관계 또한 기술연구원의 특징이죠. 또 ‘인포멀’이라고 부르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있는데요. 특히 CoT/RI라는 동아리는 직무 이외의 연구를 주로 하는 곳으로, 지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케이블 배터리가 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개발됐을 만큼 열린 연구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요.
Q. 각 부서마다 특징이 뚜렷하군요. 그렇다면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하며 느낀 LG화학은 어떤가요? 지난 번 말씀하셨던 대로 따뜻하고 사람을 중시하는 분위기인가요?
우경희 사우 네, 아무래도 좀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LG사람만의 분위기가 있어요.
전재민 사우 사람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만큼 믿고 맡기는 분위기가 존재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재량권을 가지고 일 할 수 있거든요.
허인영 사우 기술연구원은 다른 것보다 연구자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내 연구를 끝까지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에요. 듣던 대로 오로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편한 분위기죠!
이동하 사우 물론 팀에 따라 터프한 느낌도 있고, 제조업 특유의 문화도 있지만, 다른 기업의 인턴십 경험과 비교해보면 LG화학이 굉장히 역동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아, 내가 살아있는 기업 안에서 일을 하고 있구나. 그런 느낌이요.
Q. 혹시 대전 기술연구원이나 여수공장은 서울이 아닌 지방 근무라 불편한 점이 있진 않나요?
허인영 사우 사실 대전에 집약된 연구소의 연구원 대부분이 서울살이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죠. 하지만 전 쾌적한 사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인지 대전과 서울이 그다지 멀게 느껴지지 않아요. 특히 우리 연구소는 금요일 퇴근시간에 맞춰 상경버스, 일요일 저녁엔 귀환버스를 운행해 오가는 것도 편한 편이에요. 지금은 대전에서 근무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어요.
이동하 사우 서울 토박이라 처음 여수에 내려올 때는 사실 고민이 조금은 있었죠. 그런데 선배들이 여수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일을 하는 데에 큰 밑거름이 될 거라고 확신을 주셨어요. 화학공학 전공자로서 여수에서 현장 업무를 익혀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게 나중에 다른 업무를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외로움은 동료들이 곁에 있으니 견딜만 하고요. 동기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되었어요. 여수로 올 때 정말 동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깊이 느꼈죠.
Q. 자, 곧 공채를 통해 후배들이 LG화학에 들어옵니다. 혹시 여러분이 바라는 후배의 모습이 있나요?
전재민 사우 재미있고 활발하고 긍정적인 사람이요!
우경희 사우 저도 긍정적인 후배요. 일을 하다 보면 어려운 때도 있는데, 그때 으샤으샤 함께 웃으며 힘낼 수 있는 동료였으면 좋겠어요.
이동하 사우 전공에 빠삭한, 겸손한 사람이요.
허인영 사우 연구 아이디어가 퐁퐁 샘솟는 후배요. 함께 새로운 연구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
과연 이들 앞에 어떤 후배들이 ‘LG화학 신입사원’이라는 명찰을 달고 나타날까요? 저도 벌써 설레네요. 1년차임에도 의젓한 사우들의 모습에 블로그지기의 어깨까지 으쓱해지는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여러분은 LG화학 신입사원 채용에 대한 궁금증, 모두 풀리셨나요? 혹시나 더 궁금한 게 있다면 댓글을 통해 질문을 남겨주세요. 블로그지기가 시원한 답을 찾아 드릴게요~ 그럼 LG화학인을 꿈꾸는 여러분 모두 행운을 빕니다. 파이팅!※본 인터뷰는 2014년 9월 기준으로, 현재 조직과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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